지난 8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협업 툴 시장에서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MS팀즈'의 8월 활성이용자수(MAU)가 17만580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슬랙(7만6534명), 라인웍스(7만610명), 잔디(5만3769명)가 그 뒤를 이었다.
MS팀즈는 지난해만 해도 슬랙, 라인웍스, 잔디 등보다 한참 뒤졌다. 작년 10월 MS팀즈는 3만1930명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었던 반면 슬랙은 6만2211명, 라인웍스는 6만2802명, 잔디는 4만1498명이었다. 이후 MS팀즈의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 3월 8만950명을 기록했고, 4월 16만4253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편리하고 성능 좋은 영상회의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MS팀즈는 그룹관리 기능, 단체 및 개인 대화방, 영상 및 음성통화, 파일 공유 및 문서 협업 기능 등을 제공하는 종합 협업 툴이다. MS는 지난 3월 MS팀즈의 화상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이전보다 10배 많아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인웍스, 슬랙, 잔디도 비대면 업무의 증가로 이용자 수가 늘었지만 증가폭은 MS팀즈보다 적었다. MS팀즈는 작년 10월(3만1930명)부터 올해 8월(17만5801명)까지 450% 증가했다. 라인웍스(6만2802명→7만610명)는 12.4%, 슬랙(6만2211명→7만6534명)은 23%, 잔디(4만1498명→5만3769명)는 29.5% 늘었다.
MS팀즈가 하반기에도 현재 위치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카오가 협업 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메신저 기반 기업 협업 툴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워크, 라인웍스 등 경쟁 업체들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라 MS팀즈가 1위를 수성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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