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증시는 기술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약세였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최소 3년간 제로금리’를 강력 시사했으나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도 하락 원인 중 하나였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03%, S&P500지수는 0.64%, 나스닥지수는 0.56% 하락했다.
이번주에도 파월 의장이 발언을 이어간다. 22~23일 미 하원 증언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증언에 나선다. 매달 12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 매입과 관련해 새로운 힌트를 내놓을 수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같은 자리에 선다. 신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와 민주당 간 새 부양책 협상이 제때 타결되지 않으면 ‘돈의 힘’으로 버텨온 미 증시가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이번주 경제 지표 중에선 제조업 및 주택 시장 관련 지표들이 잇따라 나온다. 22일에 8월 기존주택 판매와 9월 리치먼드연방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23일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9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나온다.
미 대선(11월 3일)이 약 6주 앞으로 다가왔다. 워낙 돌발 변수가 많은 사안이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우편 투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로나 여파로 우편 투표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 초까지 최종 대선 결과를 확인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전망이 확산할수록 증시 불확실성은 높아진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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