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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때는 문제없다더니 또 윤석열 때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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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0일 논평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총장의 장모 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며 "은행 잔고 증명서 위조, 의료법 위반, 주가 조작 등 윤 총장 가족 주변에서 터져나오는 의혹들이 마치 경제비리 종합세트를 방불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이 과연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기는 한지 의문"이라며 "의정부지검은 윤 총장의 장모 최씨의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임박한 지난 3월에서야 기소하더니, 모친과 공모한 의혹으로 고발당한 윤 총장의 부인 김씨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이 이뤄진 지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비리의 정황이 담긴 단서가 국민의 눈에는 보이는데 검찰의 눈에는 보이지 않나. 구체적인 의혹 보도가 이어지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는 걸 보면,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식'을 넘어 '총장님 식구 감싸기식 수사'라도 하는 듯하다. 부실수사, 늑장수사가 이어지는 동안 핵심 증거는 증발하고, 범죄 혐의점은 사라져버릴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또 신 대변인은 "윤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며 "수백 명의 검사·수사관을 동원하고 수십 곳을 압수수색 하는 등 마치 군사작전 하듯 검찰 역량을 총동원했다. 부디 그 같은 수사 역량과 수사 의지가 자신의 가족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법과 원칙'을 강조해달라"고 했다.

이어 "법과 원칙을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적용한다면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권이 특정 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는 윤 총장의 취임사처럼 검찰권이 윤 총장 일가를 비호하는 데 쓰여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뜻 드라마 '비밀의숲2' 속 조승우의 대사가 스쳐 지나간다. 총장님, 뭘 얼마나 무마시켜 주셨습니까"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총장 처가와 관련한 대부분 의혹은 이미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이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윤석열 총장을 육탄 방어했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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