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에서 만이라도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1000억원 예산으로 인센티브형 재난지원금 지급을 할 계획"이라면서 "추가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을) 무한히 기다릴 수 없어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추가 지원해야겠다는 논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 전액으로 지원해줄지 25% 매출 인센티브로 드릴지 또는 소비의 50%를 지원하는 방법 등이 있다"며 "전국에 지방정부들의 부채율이 워낙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방채를 발행해서 지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 내에서 지역화폐카드를 통해 소비를 했을 경우 소비 금액의 25%를 선착순으로 지원해주겠다는 인센티브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인당 최대 5만원 수준으로 이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20만원을 소비해야 한다. 매출 기대효과는 83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지사는 정부·여당의 선별지원을 따르겠다고 밝히면서도 최근의 선별적 재난지원금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전체 지원 예산 중 절반 정도 국민 1인당 10만 원 정도는 지역화폐로 (보편적) 지급을 하고, 나머지는 핀셋 지원하는 게 좋겠다"며 "통신비 (지원은) 직접 통신사 돈이 들어가 승수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