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교육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기도가 평생교육과 연계한 학교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 지원에 나섰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를 포함한 수도권 학교들이 오는 9월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다음달 2학기 개학에 맞춰 도의 온라인 평생학습 서비스 ‘지식(GSEEK)’이 보유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원격수업 자료로 도내 학교에 무상 제공한다.
지식은 도와 31개 시·군이 함께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회원 가입 없이 누구나 무료로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김동철 도 온라인평생교육팀장은 “원격수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도는 기존 대면 위주 평생교육 사업 가운데 ‘청소년 대상 미래교육’ ‘찾아가는 배움교실’ 등 11개 과정을 이달 동영상 콘텐츠로 추가 제작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도가 제공하는 학생용 온라인 교육 동영상 콘텐츠는 총 68개 과정이다.
도는 학교 교육용 콘텐츠를 중학교 자유학년제 수업에 적합하도록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필고사 등 시험 없이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중학교 교육과정이다.
도는 고교생에게 적합한 학교 밖 청소년 프로그램, 찾아가는 배움교실 등 자기계발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도 제공한다.
지식 동영상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한 학교는 도내 221개교를 비롯해 서울 104개교, 인천 35개교 등 전국 495개교다.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한 교사 4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4.5%(399명)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도의 교육용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김상희 용인 상갈중 교육과정부장은 “콘텐츠 내용이 좋고 제공하는 자료도 다양해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강제적으로 이뤄졌지만 미래 교육 형태를 감안하면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은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도내 학교뿐 아니라 전국 학교의 동영상 콘텐츠 활용률이 높아지자 올해 평생학습 사업 예산의 32%에 해당하는 69억원을 비대면 교육을 위한 원격수업 교육에 투자하며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연제찬 도 평생교육국장은 “비대면 평생교육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도 학생을 비롯한 도민의 평생학습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비대면 평생학습 환경을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내년 3월까지 실시간 화상 강의를 통해 도민과 소통하며 평생교육을 할 수 있는 ‘경기도형 실시간 화상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