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지역재투자 평가결과에서 농협과 기업은행이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4대 은행 가운데서는 신한과 국민이 우수 평가를 얻었지만 하나와 우리는 다소 미흡으로 분류됐다. SC제일은행에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미흡 평가가 내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들의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2020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예금을 얼마나 받아 해당 지역에 얼마나 대출해줬는가 등을 따져 최우수부터 미흡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누는 것이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의 전체 여신 가운데 비수도권 여신은 36.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의 생산 비중인 지역내총생산(GRDP·48.2%) 보다 12.1%포인트 적은 수치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에서는 여신 비중이 생산 비중보다 높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낮았다.
금융회사별로는 시중은행의 경우 종합 평가에서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 기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지역의 수는 농협은행(8개), 기업은행(5개), 신한·국민은행(각 3개), 하나은행(2개) 등이었다.
종합 평가에서 다소 미흡 평가를 받은 곳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수협, 한국씨티은행 등이었다. SC제일은행은 최하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지방은행에서 종합적으로 전북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지방은행들도 우수 또는 양호로 평가됐다.
*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 기준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