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업계 처음으로 주3일 실험에 도전한다.
LG유플러스는 23일 서울 마곡 사옥 연구개발(R&D) 부서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주3일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매주 화·수·목요일 재택근무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실험의 조기 정착을 위해 재택근무일에 회사에 출근하려면 담당 임원에게 승인받도록 했다.
재택근무는 9월 30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이후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3월부터 약 한 달간 실시한 자율적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임직원의 약 90%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통근 거리가 먼 직원일수록 출퇴근 시간이 절약돼 재택근무 만족도가 높았다. 기획성 업무 비중이 높은 내근직의 경우 업무 생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한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4월부터 상시 유연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거점별 스마트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6년부터 매월 2·3번째 수요일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스마트 워킹 데이'를 실시하고 있다. 자율복장제, 정시 퇴근을 위한 'PC 오프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스마트 회의 룰' 등도 시행 중이다. 하태훈 LG유플러스 인사팀장은 “생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 등 다양한 근무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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