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아파트는 전 가구가 거실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차세대 랜드마크 아파트로 새로 지어질 겁니다. ”
김현 산호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사진)은 “서울 한강변에 길게 인접해 있는 단지의 특장점을 십분 활용해 재건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구 원효로4가에 있는 산호아파트는 서울 한강변 아파트로 지금도 상당수 가구가 널찍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1977년 준공된 6개 동 총 554가구 규모며,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9개 동 672가구로 짓는다. 아파트 이름과 한강변이라는 입지 때문에 ‘용산의 진주’로도 불린다.
산호아파트 조합은 최고급 자재와 특화설계 등을 통해 단지를 랜드마크 수준으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공원 등을 끼지 않고 바로 한강에 인접해 있어 한강 조망에 특화된 아파트”라며 “최고 외관과 내부 디자인을 갖춘 차별화된 단지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조합원들도 비용이 더 들어가더라도 단지 자체의 가치를 높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때문에 이익이 남아도 상당 부분을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지난 1월 정비계획변경을 완료하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연내 건축심의와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조합 임원과 조합원 간의 이견이 없고 화합이 잘돼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7년 6월 조합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6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처음 구성됐지만 앞뒤 단지 간 한강 조망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조합이 설립된 후로는 순조롭게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한 이유로 적극적인 소통을 꼽았다. 김 조합장은 “이른 새벽 시간이라도 조합원이 사업 등에 대해 문의하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며 “사전에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기 때문에 총회에서 부결이 되거나 갈등이 불거지는 일이 거의 없다”고 했다.
산호아파트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 조합장은 “원효대교 마포대교 등을 통해 광화문 여의도 강남을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진행되고 있는 원효로 낙후지역 일대 개발이 완료되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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