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운영하는 배달앱 위메프오가 오는 9월부터 ‘중개수수료 0%’ 전략을 도입한다. 입점 업체 점주들이 월 3만8000원의 서버 비용만 내면 매출에 연동한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앱 시장 후발주자인 위메프오가 ‘제로 수수료’를 내세워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메프는 21일 위메프오의 새로운 요금체계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업체 점주들은 결제금액의 5%를 중개수수료로 내는 기존 정률제 요금과 새로운 요금제와 비교해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계산 결과 월 매출 70만원이 넘는 가맹점주는 정액제가, 그렇지 않은 영세 가맹점주는 정률제를 택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모바일 화면 상단 노출은 주문 건수 등 자동 알고리즘으로 배치된다.
광고비를 내면 모바일 화면 상단 노출을 보장하는 제도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은 월 8만8000원을 내면 상단 노출을 보장하는 ‘울트라콜(깃발)’을 운영한다. 점주들은 상단 중복 노출을 위해 적게는 3~4개, 많게는 수십 개의 깃발을 사용하며 광고비를 지출한다. 요기요는 주문 건당 12.5%의 정률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입점 첫 3개월은 주문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4개월째부터 15%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