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은 12일 법무부 간부들의 보고를 직접 받지 않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멋대로 상상하지 마라"라며 직설적인 비판을 내놨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의 공격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멋대로 상상하고 단정 짓고 비방하지 않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추미애 장관의 발언은 법무부 고위간부들이 보고를 하려고 하면 대부분이 거절당하고, 과장들의 장관실 출입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한 한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도는 법무부 간부들이 추미애 장관의 대면보고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보고는 이규진 정책보좌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규진 보좌관은 추미애 장관이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의원실 비서관으로 일한 인물로 지난 2월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임용됐다.
법조계 일각에선 추미애 장관 입장문 초안 유출 논란 당시 범여권 인사들에 이를 전달한 당사자로 이규진 보좌관을 거론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은 이와 관련해 "마치 제가 과장들 대면보고를 받지 않고 보좌관을 방패로 삼고 면담조차 거절한다고 한다"라면서 "저는 그런 비민주성을 생리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담당과장의 나 홀로 대면보고로 바로 결재할 경우 실수하거나 잘못 결정되는 위험이 있어 대체로 토론을 통하여 다수의 의견을 청취한 후 결정한다"라면서 "해당 실국본부장이 과장들에게만 보고를 시키지 말고 담당업무나 현안을 다 파악을 하도록 하며 관리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회의를 수시로 열어 토론을 하고 다수의 의견을 모은 후 결론을 내리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라면서 "법무부가 외부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을 때는 관련 실국본부직원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나 간담회도 자주 열고 제가 직접 경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때로는 주말 회의도 있어 미안할 때도 있습니다만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6개월이라 많이 이해해주시는 법무부 여러분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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