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대면 주례회의가 서면으로 대체됐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심의할 전문수사자문단 구성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이날로 예정된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의 주례회의가 서면으로 대체됐다. 앞서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은 전날 전문자문단 소집과 관련해 정면으로 충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문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특임검사에 준하는 수사의 독립성을 보장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대검은 기본을 저버리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채널A 이모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적용 여부 등을 판단할 전문자문단은 3일 열릴 예정이다. 대검은 지난달 29일 9명 규모로 전문자문단을 꾸렸다.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의 주례회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대검에서 열린다. 상황에 따라 대면 회의가 어려울 경우 서면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이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1~4차장 산하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취합해 윤 총장에게 서면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례회의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기소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회의가 서면보고로 대체되면서 수사 마무리 일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최근 이 부회장을 기소하지 말고 수사를 중단하라는 권고를 내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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