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4%로 전망했다. 한 달 만에 0.5%포인트 올려 잡은 것이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은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월 말 -0.9%에서 5월 말 기준 -0.4%로 올렸다.
아시아 10개국 가운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곳은 종전과 같은 전망치를 낸 베트남(1.6%)을 제외하고 한국이 유일하다. 이들 IB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3.1%에서 3.2%로 올렸다.
IB 가운데 올해 국내 성장률을 가장 크게 올려 잡은 곳은 일본계 노무라증권이다. 노무라증권은 4월 IB 가운데 가장 낮은 -5.9%를 제시했다가 5월 5.4%포인트 상향한 -0.5%를 제시했다.
반면 낮춰 잡은 곳도 있다. BoA-ML은 0.2%에서 -0.2%로, 크레디트스위스는 0.3%에서 -0.2%로 내렸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지난 3월 내놓은 2.0%에서 3.2%포인트 낮췄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를 전제로 했다.
코로나19 2차 확산 시에는 국내 올해 성장률은 -2.5%로, 내년 성장률은 1.4%로 예상했다. OECD 전망에서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양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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