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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 KT서 AI교육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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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원들도 같이 교육해 주십시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중순 사석에서 구현모 KT 사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 인재 교육을 위해 서로 손을 잡기로 했다. 구 사장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사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하자 우리은행 직원들도 같이 교육하기로 의기투합했다.

KT가 개발자 대상 6개월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대전환)에 필요한 내부 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380여 명을 교육해 AI, 클라우드 분야에 배치할 계획이다. AI 분야 인재 부족을 절감하기는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토스, 뱅크샐러드 같은 기술 기반 테크핀기업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디지털 인재가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정보기술(IT)기업의 ‘레토릭’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살아남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기술들은 모두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며 “이를 위해 클라우드 전환을 비롯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수인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금융, 제조 등 전통산업 영역 기업들도 새로운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자율 건설기계를 개발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KT의 5G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조선소’를 만들고 있다.

이승우/김대훈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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