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5만명에 달하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이후 처음으로 등교 수업을 받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중1, 초5~6학년은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이달 3일 고1·중2·초3∼4학년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굣길에 오른다.
순차 등교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지만 등교 수업을 둘러싼 불안한 시선은 여전하다. 근 이틀째 일일 신규확진자가 50명대를 유지하며 산발적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고, 교내 일선에선 무더워진 날씨에 생활 방역 수칙을 지키기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9일·23일, 4월 6일·9일로 등교를 잇달아 연기하면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도입했다. 이후 정부가 코로나19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하자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당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 등의 이유로 등교는 다시 미뤄졌고, 지난달 20일 고3부터 순차적 등교를 시작했다. 이날 등교하는 중1과 초5∼6학년은 원래 등교 개시일이던 3월2일보다 99일 늦어진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다만 당분간 전체 학생이 학교에 모이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교육부는 학생들을 분산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수도권 유·초·중학교에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제한하는 밀집도 기준을 적용했다. 다른 지역 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 밑으로 유지해달라고 권고한 상태다.
교육부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지도를 강화하면서 학생들은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등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교 밖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학생들에겐 PC방, 노래방,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교육부·교육청·지방자치단체는 학원이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현장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를 중단·연기한 학교는 지난달 말 800곳이 넘었다가 지난주 500여곳으로 줄었다.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으로 인해 오는 10일까지 등교를 중단·연기한 경기 부천, 인천 부평·계양 지역 학교 493곳이 문을 열면 등교 수업 조정 학교는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최근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3 확진 사례가 나와 학부모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날이 무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에어컨 가동으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커졌다는 점도 학부모들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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