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등의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두둔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을 응원합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핑계로 정의연과 윤 당선자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가 숨죽여 침묵할 때 일본 제국주의의 성노예 범죄를 세계에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한 사람의 인생과 역사적 성과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라면서 "그것도 피해자 할머니와 정의연의 오랜 연대와 인간관계를 이간질하는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할머니들과 정의기억연대가 함께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운동을 해왔지만 늘 입장이 같지는 않았다"라면서 "1995년 아시아여성기금이나 2015년 화해치유기금을 받자는 할머니들도 있었지만, 정의연은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했었다. 이번 일도 이런 문제의 연장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5년 박근혜 정권이 맺은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파기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데 '기부금의 진실'이 아니라 '위안부의 소멸'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 정의를 기억하고 연대해야 한다. 이용수 할머니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면서 "오늘 침묵한다면 보수 망나니의 칼춤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목덜미를 겨누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