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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오른 지주사, 이젠 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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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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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사들이 반등장에서 천차만별 주가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과도했던 낙폭을 어느 정도 회복한 이후에는 계열사의 성장성과 재무안정성에 따라 주가 흐름이 차별화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지주사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지분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 24일 9.15% 오른 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MSCI코리아 등 지수 편입에 따른 기대가 반영됐다.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 이슈로 주가가 요동치며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찍은 지난달 19일 이후 84.37% 올랐다. 같은 기간 지주사 가운데 ‘인보사 임상 재개’로 급등한 코오롱(104.0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이다.

    두 지주사와 달리 특별한 뉴스가 없었던 지주사들은 지난달 19일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29.59%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며 반등했다. 삼성물산(29.18%), 현대차(36.72%), LG(29.16%), 롯데지주(30.22%), 현대중공업지주(31.23%), LS(29.66%), 효성(37.48%) 등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 반등세가 약해진 만큼 지주사들의 밸류에이션과 지분가치를 따져볼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주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한진칼(3.86배)을 제외하고 모두 1배가 되지 않는 저평가 상태다. 롯데지주(0.33배), 현대차(0.34배), LS(0.34배), 한화(0.38배), GS(0.39배) 등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은 1개월 전 0.55배였던 PBR이 최근 주가 상승으로 0.70배까지 올랐다. 하지만 보유 주식가치를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4.2%)와 삼성바이오로직스(43.4%)의 지분가치만 29조2000억원으로 시가총액(18조7224억원)보다 많다. 건설 사업의 영업가치와 삼성SDS, 삼성생명 지분가치까지 더하면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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