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은 허풍이 센 사람으로 보인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한 혐의로 체포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거짓말이 또 다시 드러났다.
27일 조주빈이 박사방에서 "주진모, 박사(본인을 지칭)가 깐 거 모르는 거냐"면서 "장모 씨, 황모 씨와 문자랑 사진을 내가 받았다"고 말했다.
또 "주진모 카톡이 더럽다. 약한 정준영급"이라고도 말했다.
주진모는 앞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해킹당해 협박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주진모의 대화 내용이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문자 내역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조주빈이 자신이 한 일이라고 대화방에서 주장한 것.
조주빈은 "주진모가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같은 점을 이용했다"면서 "채팅방 캡처본을 이용해 주진모를 협박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내용을 유출했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속였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경찰은 27일 "조주빈이 주진모를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뿐만 아니라 손석희 JTBC 사장과 친분을 과시하며 허세를 부리기도 했다. "(손석희 사장과) 형 동생 사이"라며 "나는 손 선생이라고 부르고, 그는 나를 박 사장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석희 사장은 지난 25일 "조주빈이 가족을 위협하는 협박을 해 사기를 당했다"는 취지의 해명 자료를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27일 오전 10시20분께부터 조주빈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날 첫 검찰 조사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이다. 검찰은 조주빈을 상대로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이뤄진 성착취 동영상 제작·유포 등 관련 혐의내용 전반에 관해 조사를 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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