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팩스 처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처방전 발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한시적 조치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전자처방전을 발행하기 시작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병원에서 전화로 환자를 상담하고 처방하는 원격 진료 서비스를 허용했다. 서울대병원도 대구·경북 환자를 중심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처방전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혼선이 있었다. 처음에는 환자가 사는 곳 근처 약국으로 팩스를 전달했다. 하지만 보안에 취약해 보완책이 필요했다. 서울대병원이 모바일 앱, 병원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처방전을 도입한 이유다.
이를 활용하면 클릭 몇번으로 환자가 사는 곳 주변 약국에 처방전을 전송할 수 있다.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 병원을 찾는 일반 외래진료 환자도 전자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앱에서 ‘전자처방전’ 메뉴를 클릭하거나 병원 홈페이지의 ‘원외처방전 발행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김경환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은 "팩스 처방전 발송은 편의성과 보안 문제가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전산 프로세스 도입이 필요하다"며 "팩스 처방전 뿐 아니라 모바일 앱, 병원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대면 처방전 전달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