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진보 진영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정치개혁연합(가칭) 참여와 관련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합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앞 순위는 소수 정당에 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12~13일 연합정당 참여를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에서 연합정당 참여로 결론이 나면 비례대표 후보를 자체적으로 내지 않고 모두 연합정당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이후 연합정당 비례대표 순위를 정할 때 선순위는 소수 정당 출신 후보에 양보하고, 민주당 출신은 당선권 7명 정도를 포함해 후순위에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하면 국회의원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달 27일까지 후보 선출을 마무리해야 한다.
한편 민주당은 비례대표 일반경쟁 부문 후보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21명을 선정했다.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 군을 잃은 이소현 씨 등도 포함됐다. 영입 인재인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 원옥금 씨는 탈락했다. 일반경쟁 분야 후보들은 당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쳐 비례대표 3~8번, 11~20번에 배치된다. 민주당 영입인재인 최혜영 한국장애인인식개선교육센터장,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9명은 비례대표 1~2번, 9~10번 순번에 배정되는 제한경쟁 분야에 포함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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