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폭락했지만 그동안 국내 증시는 선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일 "한국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미국 증시에 비해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폭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60%, 나스닥 지수는 7.29% 급락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코스피지수는 0.5%, 코스닥지수는 1.13% 하락에 그치고 있다.
이경민 팀장은 "현 상황에서 증시의 바닥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미 2019년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9배로 0.8배가 깨진 상황으로, 언더슈팅(단기간의 급락현상) 구간에 진입했다"며 코스피지수의 1900~1950선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어 "불안감과 공포감을 장악하고 있는 코로나19와 유가폭락에 대해 정책적인 대응이 강해지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매도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점진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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