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농협하나로마트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가 1인당 하루 다섯 장에서 1주일에 두 장으로 줄어든다. 정부가 마스크 공적 판매 물량을 하루 생산량의 50%에서 80%(800만 장)로 확대하면서 사실상 ‘마스크 배급제’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5일 ‘마스크 3대 구매 원칙’을 담은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첫째, 공적 판매처에서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마스크 수량을 1주일에 두 장으로 제한한다. 약국은 오는 9일부터 바뀐 규제가 적용된다. 6~8일 사흘간 구매한도는 두 장이다. 농협과 우체국은 ‘중복 구매 방지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하루 한 장, 이후엔 1주일에 두 장으로 전환된다.
둘째, 줄서기를 막기 위해 요일별 5부제 판매제를 도입한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날이 정해진다.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이다. 1982년생은 화요일에만 구매할 수 있다. 토·일요일에는 평일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사람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셋째, 공적 판매처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구매 이력을 기록한다.
정부는 마스크를 장당 1500원으로 통일해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마스크 대란’의 근본 원인은 생산량 부족에 있다고 보고 제조업체 설비투자 지원 등을 통해 하루 생산량을 1000만 장에서 1400만 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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