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700명에 육박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 밤 현재 누적 인원으로 1694명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밤보다 566명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는 전날 대비 5명 증가한 3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완치된 인원은 83명이며, 사망자와 완치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1577명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의 주별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북부 롬바르디아가 984명, 에밀리아-로마냐 285명, 베네토 263명 등이었다. 이밖에 피에몬테 49명, 마르케·리구리아 각 25명, 캄파니아 17명, 토스카나 13명, 시칠리아 9명, 라치오·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각 6명, 아부르초 5명 등이었다.
바이러스 확산세에 속도가 붙으며 전체 3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 주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바이러스 위력이 꺾이지 않는 롬바르디아·베네토·에밀리아-로마냐 등 북부 3개주에 한해 휴교령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오페라 명소인 밀라노 라스칼라도 오는 8일까지 공연장이 폐쇄된다.
수도인 로마에서는 시내 성당 가운데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이 첫 폐쇄됐다. 이곳을 방문한 프랑스 교구 사제가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분간 성당 문을 닫기로 했다. 미사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 방문객들의 입장도 전면 금지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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