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햄버거 음료 등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일부 매장에 시범 도입했다. 키오스크 등 무인 주문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최근 트렌드와 상반되는 ‘역발상’ 서비스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전국 40여 개 매장에서 소비자들의 자리로 햄버거 등을 가져다주는 ‘테이블 서빙’을 시범 도입했다. 매장 내에 설치된 무인 결제시스템(키오스크)으로 주문하고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직원이 조리된 음식을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맥도날드는 매장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거의 매달 서비스 조사를 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최근 조사에서 고객 연령층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아이를 혼자 두고 음식을 받으러 가야 하는 고객이나 노년층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고민하다가 이 같은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매장에서 테이블 서빙 테스트를 시작했다. 소비자 반응을 살피다가 최근 서비스 대상 매장을 40여 곳으로 확대했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자가 매장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는 게 도입 취지”라며 “당분간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기간을 정하지 않고 서비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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