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아이들이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칭얼대는데 부모들은 롯데월드로 가야 할지, 에버랜드로 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운 좋게 선택을 잘하면 한산한 놀이공원에서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만원버스보다 붐비는 사람들에게 치이기 일쑤다.
모바일 동영상 제보 플랫폼 ‘틈’의 ‘거기어때?’ 기능은 이런 고민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준다. 이용자가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현장에 있는 다른 이용자가 동영상으로 이에 대한 답을 해주는 공유 서비스다.
네이버의 지식검색 서비스 ‘지식인’과 비슷하다. 다만 글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답변해줘 훨씬 더 생생함을 높였다는 게 차별점이다. 질문자는 현장의 동영상을 올린 답변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보상한다.
예를 들어 어린이날에 ‘에버랜드는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사파리 관람차 탈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올린다. 그러면 질문자가 선택한 위치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푸시 알림이 간다. 답변자가 사파리를 즐기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 등 영상을 올리면 질문자는 현장에 가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지금 포천골프장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거기 날씨가 어떤가요?’ 등 생활정보부터 ‘강원도 산불 상황 어떤가요?’ 등 뉴스 정보까지 다양한 질문을 통해 현장 모습을 전달받을 수 있다.
현장 답변자는 동영상을 쉽고 빠르게 촬영해 올리는 ‘이지(easy) 업로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원터치 촬영해 업로드하는 기능이다. 동영상에 손쉽게 설명 자막을 달 수도 있다.
틈 플랫폼을 구축한 이구필름 관계자는 “어디를 가는지, 무엇을 먹고 입는지 등 일상의 모든 것을 인증하는 Z세대의 문화가 사회 전체로 퍼지고 있다”며 “거기어때?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소하고 불편함과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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