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첫 번째 분양에 나선 ‘송파호반써밋 1·2차’가 1순위 청약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고가 주택에 대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서울 청약시장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송파호반써밋1차’는 689가구 모집에 1만112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6.14 대 1을 기록했다. 108㎡A 기타지역에 4014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면서 최고 경쟁률인 34.51 대 1을 기록했다. 108㎡C 기타지역은 22.73 대 1로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다.
‘송파호반써밋2차’는 700가구 모집에 2만3701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33.86 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10㎡T 기타지역(213 대 1)에서 나왔다. 140㎡T는 165 대 1을 기록하며 그다음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송파호반써밋1·2차는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에 들어선다. 1차 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689가구, 2차 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700가구로 구성된다. 1·2차 모두 전용면적 108~140㎡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3.3㎡당 분양가는 1·2차 각각 2204만원, 2268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아파트의 3.3㎡당 시세에 비해 10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모든 가구가 전용 108㎡ 이상으로 분양가 9억원을 웃돌아 중도금 집단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로 대출 여건이 까다로워졌으나 주변 시세보다 대폭 저렴한 까닭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서울 청약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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