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하며 미·중 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강군 사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군대 육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의 국방대학에서 열린 군사 관련 전국 대학 총장 합동훈련에 참석, "강군의 길은 사람에게 있다"며 "신시대 군사 교육 방침을 관철하고 인재 강군 전략을 실시해 새로운 전문 군사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시대 군사 교육 방침은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적인 지도를 견지하고 강력한 국가와 군대 강성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인재 강군 전략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군사 학교의 개혁을 심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군에 절대 충성까지 요구하며 대내외 민심을 수습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그는 군사 관련 대학 총장들에게 시대 발전에 맞는 군사 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치열한 군사 및 전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홍콩 선거에서 친중파가 몰락해 다급해진 상황에서 시 주석은 이날 방중한 데시 바우테르서 수리남 대통령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홍콩 사태와 관련해 중국 입장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바우테르서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와 함께 "홍콩 문제는 100%로 중국 내정으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고 선언했고 시 주석은 바우테르서 대통령에게 중국 주도 확장 사업인 일대일로를 통한 경협 선물을 안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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