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광화문광장의 일부를 공원화할 수 있다는 구상을 밝혔다.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지는 집회·시위에 제약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광화문광장이 과도할 정도로 집회·시위 장소로 이용되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26일 서울 가회동 시장 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 토론회에서) 공원화해 달라는 시민의 요구가 많았다”며 “여의도처럼 완전히 공원화하기는 어렵지만 뜨거운 날에도 광장을 즐길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과도한 집회·시위에 대해 ‘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주민을 힘들게 하고 공공의 이익을 해친다면 그건 너무 과도한 일”이라며 “남의 인권을 아랑곳하지 않는 집회에는 일정한 제약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민 대표를 뽑아서 광장 운영권을 주거나 ‘광화문광장 휴식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광장에서 폭력적인 집회·시위 양상이 나타나는 데 대해 국회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