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재단은 오는 30일 경기도인재개발원 교육장에서 ‘2019 제3차 복지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콜로키움은 '새로운 빈곤의 등장과 복지제도의 대응' 이라는 주제를 통해 유럽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이 그의 저서 '새로운 빈곤 – 노동, 소비주의 그리고 뉴푸어'에서 제시한 ‘새로운 빈곤’의 개념을 공유할 예정이다.
바우만은 그의 저서를 통해 과거 근대사회는 ‘노동’이 사회구성의 원리였지만 오늘날의 사회가 내세우는 규범은 바로 ‘소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그는 근대사회의 빈곤층이 예비노동력의 지위라도 있었다면 현대사회의 빈곤층의 지위는 더 몰락했다고 주장했다.
즉 현대의 빈곤이 과거의 빈곤과 전혀 다른 맥락에서 발생하고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의 주장은 단기간의 엄청난 경제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양극화와 빈곤문제를 껴안고 있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새로운 빈곤 관점에 입각해 우리사회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본소득, 그리고 기본소득과 유사하지만 다른 기능을 가진 기초자본 등 신선한 정책대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주제에 대한 발제는 '호모 저스티스', '정치에 반하다'의 저자인 김만권 박사가 맡았다. 바우만이 말한 새로운 빈곤의 개념에 대해 자세히 공유할 예정이다. 발제 이후에는 참여자들이 함께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한편, 경기복지재단의 복지 콜로키움 사업은 한국사회 실정에 맞는 복지담론 확산과 한국형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관심 있는 이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복지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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