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제철인 붉은 사과(홍로)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후 조건 등으로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로 사과는 도매시장에서 10㎏ 기준 1만6706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2만6174원)에 비해 36.1% 내린 가격이다. 1년 전 가격(1만6891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배 가격은 15㎏당 2만9382원으로 1주일 전(3만886원)보다 4.8% 내렸다. 지난해 대비 50% 이상 급등했던 청상추 가격도 4㎏ 기준 4만3104원으로 전주 대비 10.8% 하락했다.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하락한 것은 기상 여건이 좋았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는 작황이 좋아 전국적으로 사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기온이 전년보다 낮고 강우도 잦아 사과 재배에 최적의 기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돼지고기 100g의 소매가격은 1781원이다. 1주일 전(2005원)보다 11.2% 하락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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