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와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친환경 배송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손잡았다. 두 회사는 지난 1일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글로비스와 SSG닷컴은 실무협의를 거쳐 냉장 전기차를 이용한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글로비스가 냉장 전기차를 이용한 배송 운영을 맡는다. SSG닷컴은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몰 배송차량을 점진적으로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전기차로 상온 배송한 사례는 있지만, 국내에서 냉장 및 냉동 수송을 한 적은 없다. 양사는 차량 도입이 가능한 내년부터 전기 배송차량의 안전성과 주행능력을 점검한 뒤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전기 냉장 트럭이 일반화되면 경유 화물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등이 줄어들 수 있다”며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착한소비’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 외 다른 유통기업도 친환경차를 활용한 배송을 늘릴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 포터 전기차를, 기아자동차는 내년 봉고 전기차를 내놓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상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물질을 배출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건 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친환경 물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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