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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볼보트럭, 비상자동제어장치 직접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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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적으로 제동하는 지능화된 시스템
 -덤프를 포함한 볼보트럭 전 차종 기본 장착 

 볼보트럭코리아가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전 기능 중 하나인 비상자동제어장치(AEBS) 시연을 선보였다. 거대한 트럭은 오차 없이 차 앞에 멈췄고 볼보트럭 관계자와 나눈 이야기에서 기술 구현과 안전을 향한 마음가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상자동제어장치는 운전자가 판단을 하기 전 위험 상황을 먼저 인지하고 자동차 스스로 제동하는 기술이다. 졸음운전과 전방 추돌사고 방지에 효과가 높은 안전 기능 중 하나로 국토부는 트럭 일부와 버스에 한해 의무 장착을 시행하고 있다. 볼보트럭은 트랙터와 같은 주력 차종에 대해 2014년부터 옵션 품목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왔다. 또 지난해부터는 대형 트랙터를 비롯해 건설 기계는 물론 의무 장착 대상이 아닌 덤프까지 전 차종에 걸쳐 안전장치를 넣어 판매 중이다.

 볼보트럭에 들어간 비상자동제어장치는 그릴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와 앞 유리창에 붙은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자체 내장된 듀얼센서 시스템을 통해 안전거리를 분석한다. 거리가 가까워지면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1차적으로 시각적 경고를 전달한다. 운전자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사전 브레이크가 작동하며 이후에도 운전자가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차는 완전히 멈춰 비상등이 자동으로 점멸되고 일정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주차 브레이크까지 활성화된다.

 시연은 크게 사전 브레이크와 충돌 직전 멈춰 서는 풀 브레이크로 나눠서 선보였다. 처음에는 시속 10㎞로 가는 앞차를 볼보 덤프트럭이 50㎞/h 속도로 주행하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빠르게 달리다가 앞차를 발견하자 부드럽게 제동을 시작했다. 서로 간의 거리는 여유로웠고 과정은 차분했다. 운전자가 당황하기 전에 알아서 침착하게 속도를 줄였고 다시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이번에는 앞 차가 멈춰있는 상황에서 풀 브레이킹 시연이 이어졌다. 육중한 트럭이 거침없이 달려오다가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캡이 앞으로 쏠릴 정도로 강한 브레이크를 잡았다. 간격은 고작 2m 남짓으로 바짝 붙었으며 트럭은 완전히 정지했다. 상황은 급박했지만 어떠한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고 주변 분위기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평온해졌다. 수차례 거듭한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작동률은 완벽했다.

 안나 리게 볼보트럭 교통 및 제품 안전 담당 이사는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를 향한 우리의 목표에 기본이 되는 안전 장치"라며 "승용차와 원리는 같지만 알고리즘은 트럭 크기와 행동반경에 맞춰 전부 새로 만들었다"고 기능을 설명했다. 또 "비가 오거나 안개, 습기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작동률을 가졌고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레이더 센서에 눈이나 이물질이 쌓이면 운전석에서 경고와 함께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보트럭은 비상자동제어장치와 함께 차로이탈경고 장치(LDWS) 외에도 지능형 크루즈컨트롤과 경보지원(운전 습관을 분석한 뒤 휴식 메시지를 표시하고 단계적으로 크루즈컨트롤과 경고가 전달되는 방식) 기능 등을 하나로 묶은 액티브 안전 패키지를 마련해 안전장치 기술 개발과 장착에 지속적인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포=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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