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대대적 투자, 2025년 이후까지 내다본다"
-디젤 PHEV, 어느 차종에나 적용 가능...한국도 검토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가 디젤 엔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현재 보유한 기술력으로 향후 2025년 이후까지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 또 출시 예정인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역시 벤츠의 수 많은 엔진 라인업 중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열린 신형 C클래스 출시 행사에서 다임러 디젤엔진 개발부문 총괄 요헨 벳취 박사는 다임러의 디젤 투자는 단기적인 규제 충족을 위함이 아닌, 2025년 이후까지 내다보는 장기적인 전략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벤츠는 내년 신형 C클래스에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추가한다. 벳취 박사는 디젤 PHEV는 벤츠의 수 많은 엔진 라인업 중 하나로 시장의 니즈에 따라 얼마든지 투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벳취 박사는 "디젤 PHEV는 가솔린 PHEV 대비 월등한 장거리 주행과 무배출의 장점이 결합된 우수한 기술로 어떤 차종과 어느 시장에 적용할 지는 적정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 역시 출시를 위한 검토에 돌입한 상태이며 결과는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디젤 PHEV가 내연기관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대형 배터리가 부착되는 만큼 내연기관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 상황에 따라 내연기관이 보다 적합할 수 있는 만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EV 등 3중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벳취 박사는 디젤엔진 개발에 있어 차와 파워트레인의 최적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토로했다. 엔진 내 EGR(배출가스재순환장치) 등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문제여서다. 최근 V형 6기통 엔진을 직렬로 바꾼 이유 역시 엄격해지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게 벳취 박사의 설명이다. 직렬 엔진의 경우 공간적으로 배출가스 저감 장치의 추가 부착이 구조적으로 유리하다는 얘기다.
또 그는 최근 한국을 포함, 각 국에서 미세먼지 원인으로 디젤 승용이 지목되는 것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시했다. 벳취 박사는 "디젤 승용차가 미세먼지 원인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디젤은 질소산화물이 문제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왜곡되는 경향이 있으며, 디젤은 후처리 장치로 배출가스를 가솔린과 비슷한 수준까지 줄였다"며 디젤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이날 신형 C클래스와 CLS에 적용한 차세대 디젤 엔진(OM654, QM656)을 공개했다. 기존 가솔린 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5%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모든 주행 조건에서 강화된 최신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한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인천=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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