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상환하면 이용자 신용도 높여줄 계획"
서민금융진흥원이 은행 등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더라도 상환능력과 의지가 확실한 이들에게는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출범한 서민금융진흥원은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각 기관에 흩어져 있던 서민자금 지원 기능을 통합해관리하는 기구다.
김윤영 초대 서민금융진흥원장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무 계획을 밝히면서 "기존 서민금융 상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서민금융 이용자의 의견을 청취해 수요자 중심의 상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소금융·햇살론 등 기존 4대 서민금융 상품이 공급자 중심으로 출시돼 일부기능이 중복되는 데다 사각지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간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서민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리스크를 고려해소액의 생계자금만 지원하거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단편적 지원에 그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 원장은 "서민금융 상품 브랜드를 통일해 인지도를 높이고, 수요자 특성과 자금 용도에 맞춰 적정한 상품이 빠짐없이 공급되도록 상품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자의 채무를 통합 관리해 일정 기간 성실히 상환하는 경우 은행권을이용할 수 있도록 신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원 대상인 '서민'에 대해서는 "저신용·저소득 또는 다중채무로 은행 등제도권 금융권 이용이 곤란한 분들을 서민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종합 상담 이후 은행권 금융상품을 중개하고, 은행권 대출이거절된 이들에 대해서는 서민금융 상품을 중개하는 '맞춤형 상담체계'를 갖추겠다는계획이다.
취업, 복지지원과의 연계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진흥원은 올해 말까지 설치되는 전국의 70개 고용·복지 플러스센터에 서민금융상담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옮겨 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서민금융 대출 상담을 받고 창업·금융교육, 일자리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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