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국 사장 "금융불안 사전 대응체계 만들 것"
창립 20주년을 맞은 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징후나 금융불안에 선제 대응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곽범국 예보 사장은 1일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예보가 '사후적 부실정리기관'이라는 좁은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실을 조기에 인식하고 사전 리스크 관리를 하기 위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6년 6월 1일 설립된 예보는 업무에 들어가기 무섭게 찾아온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거치며 예금자ㆍ금융시스템을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
공적자금을 투입해 퇴출 금융사를 대신해 예금을 지급하고, 부실금융회사를 정리하며 위기를 사후 수습해왔던 예보가 이제 선제적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비전'을 밝힌 것이다.
곽 사장은 "부실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금융시스템에 불안 요인이 나타나면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대응체계 또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 사람이 근심하기에 앞서 근심하고, 즐거워할 일은 세상 사람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선우후락(先憂後樂)'을 강조하면서 "예보가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 누구보다 먼저 근심하고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곽 사장은 "예보가 금융회사 지분과 파산재단의 자산 매각에 박차를 가해최대한 이른 시기에 회수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20년 전 40여 명의 임직원으로 출발한 예보 직원은 682명으로 늘었다.
보호 대상 예금은 1천703조원에 달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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