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손실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9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홍기택 회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정상화 지원 방안이 통과되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확정된 내용을 바로 발표할 예정이다.
해양플랜트 악재로 올해 2분기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은 3분기에도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돼 1조3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은 실사를 거쳐 전체 규모가 4조2천억원 안팎에 이르는 지원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1조원의 유상증자를 하고, 산업은행과 최대 여신공여기관인 수출입은행이 나머지 3조2천억원을 절반씩 부담해 신규로 대출해 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권은 신규 대출로 지원한 금액 가운데 1조원은 출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보고 있다.
이런 지원방안을 확정하기에 앞서 정부·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사측의 강력한 자구계획과 노조의 동의서 제출을 요구했다.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채권단의 압박에 대우조선 노조 측이 지난 27일 동의서를 제출함으로써 대규모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물꼬를 텄다.
산업은행은 내주 초 대우조선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자금지원과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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