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보고서
"금리 인하 따라…금값 강세 이어갈 것"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금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금 가격은 지금도 충분히 올랐지만 향후에도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다"라며 "연말을 전후해 금 가격이 2차 상승을 하면서 온스 당 150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연초 대비 전혀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6월에 접어들며 급반등을 시작해 월간 7%, 연중 저점 대비해서는 10%의 수익을 얻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지난주 온스당 1410.70달러까지 올랐다. 금 선물 가격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3년 9월 이후 5년9개월 만이다. 현물 가격도 온스당 1410.81달러까지 올라 2013년 9월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김 연구원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은 가격변동에 있어 일반적으로 역방향성을 보이지만 때로는 두 자산군이 동반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며 "최근처럼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상반되는 성격의 여러 자산시장들을 넘나들며 가격변동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환경이 그렇다"라고 말했다.
최근 금 가격은 시장금리의 꾸준한 하락 속에 6월 들어 달러 인덱스마저 약세로 전환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금 가격이 달러와 금리의 함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는 당연하다는 평가다.
다만 당초 2020년 초 14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강도 면에서는 예상보다 세다는 판단이다.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지금보다 낮았던 2016년 중반에도 금 가격은 최대 온스당 1370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하락과 달러약세 이외에도 향후 경기위축에 대한 경계감 등 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용인들이 복합적이다"라며 "금 가격은 지금도 충분히 올랐지만 향후에도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