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여행상품 지상비(숙박비, 식비 등 여행 경비)의 일부를 홍콩 현지 여행사에 지급하지 않았다는 보도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11일 오후 2시 48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1900원(3.3%) 내린 5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만4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한 언론은 하나투어와 계약한 홍콩 현지 여행사가 지상비를 받지 못해 하나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행사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받지 못한 지상비가 7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식 회계 자료에 없는 이중장부를 갖고 있다는 보도도 함께 나왔다.
이에 하나투어는 거래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의도적 행위가 아니고 이중장부는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하나투어 측은 “여행상품 지상비의 일부를 청구기간 내에 청구하지 않는 대신, 미청구액을 나중에 다른 여행상품 지상비에 추가해 청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나, 홍콩의 한 현지 여행사인 W사의 경우 이런 거래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하나투어는 “회사의 금지조치에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문제가 더 없었는지 1차적으로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며 “제도적인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 조사인을 선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재발방지 대책을 보다 면밀하게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나투어 측은 “회사 차원의 이중장부는 절대 없다. 해당 행위를 회사가 관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당사가 부당하거나 위법한 이익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혀드린다”고 전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