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IT] "고프로 한판 붙자"…DJI 액션캠 '오즈모 액션' 써보니

입력 2019-06-10 07:56
출고가 45만9000원, 경쟁력 있는 가격
액션캠 최초 전·후면 스크린 탑재

전자식 짐벌 탑재, 90분 촬영 가능
'전용 앱·음성 인식' 활용성 낮아



중국 드론업체 DJI가 첫 번째 액션캠(초소형 캠코더) '오즈모 액션'을 선보였다. DJI는 드론과 짐벌(Gimbal·손 떨림 방지 기구) 세계 1위 업체다. 지난달 15일 국내시장에 출시된 오즈모 액션을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출고가는 45만9000원. 국내 액션캠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고프로의 '히어로7'(50만8000원)과 비교해 5만원 정도 저렴하다. 1인치 센서가 탑재된 소니 'RX0 II'(74만9000원)보다는 30만원 싸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가장 큰 장점은 2.25인치 후면 터치스크린과 1.4인치 전면 스크린을 동시에 탑재했다는 점이다. 오즈모 액션은 액션캠 최초로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면 컬러 스크린을 탑재했다. 러닝 타임과 배터리 상태 정도만 볼 수 있는 고프로 히어로7의 흑백 스크린과 비교 불가할 정도다.

전면 스크린은 셀카를 찍을 때 자신의 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유튜버 등 1인 미디어는 물론이고 일반 사용자들도 선호할만하다. 1.4인치의 화면 조금 작게 느껴졌지만 구도나 밝기 등을 확인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화면도 750니트로 밝아 야외 활동도 충분했다.

DJI 최초로 전자식 짐벌(스파크 2축 짐벌 제외)을 사용했는데 기계식 짐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DJI는 이를 '록스테디(Rock Steady)'라 불렀는데 모든 움직임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기록됐다. 제품을 한 손에 들고 달리거나 뛰어도 화면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 인상 깊었다.

1/2.3인치 센서를 탑재해 1200만 화소 사진과 4K 60fps(100Mbps) 동영상까지 촬영 가능했다. 액션캠 특유의 화면 일그러짐 현상은 비구면 렌즈로 거의 완벽에 가깝게 개선했다. 배터리는 최대 135분까지 가능한데 실제로는 90분 정도 유지됐다. 배터리 교체도 가능해 불편이 없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DJI 미모)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데 활용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다. 노출 맞춤 설정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을 본체에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인식도 마찬가지다. 중국어와 영어만 지원하는데 인식율이 좋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졌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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