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군과 정부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말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노골적으로 내란을 선동하는 것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에게 묻겠다. 정부와 군의 입장이 달라야 한다는 말의 뜻은 무엇이냐”며 “군에 항명하라는 것인가, 노골적으로 내란을 선동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군에 갈 수 없어서 군대 경험이 없지만, 그런 말이 어떻게 국가의 기강을 무너뜨리는지 그 정도는 잘 안다”며 “이게 도대체 말이냐, 막말이냐”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황 대표에게 조속히 국회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국회 복귀 명분을 원하는 것인지, 장외 투쟁 명분을 원하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하고 또렷하게 말해 달라”며 “국회 복귀로 민생을 챙길지, 장외에서 빙빙 돌며 산불, 경기침체를 다 외면하고 민생을 파탄 낼지 황 대표의 성찰과 진지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난 24일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내 감시초소(GP) 철거 현장을 방문해 “정치권에서 평화를 이야기해도 군은 먼저 (GP를) 없애자고 하면 안 된다”며 “군은 정부, 국방부의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