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스 "박유천 믿었지만…참담" 전속계약 해지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9-04-24 11:26
수정 2019-04-24 11:45
박유천, 마약 양성 반응
기자회견 자처하며 "절대 한 적 없다" 주장했지만…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결백 주장 믿었다"




박유천이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알려진 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서 전속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소속사 갈등으로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동방신기 탈퇴 후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현재까지 활동을 해왔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2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필로폰)에 대한 정밀 감정을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통보했다.

지난 16일 자택 압수 수색과 함께 진행된 모발, 소변의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국과수에서 진행한 정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이는 박유천이 최근 1년 이내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다.

박유천은 압수수색과 3차례의 경찰 소환 조사에 앞서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결단코 투약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해야 할 문제일 뿐 아니라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입니다.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습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입니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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