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 ‘도시재생기업’을 육성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도시재생기업은 도시재생 수립 및 진행 단계에 참여하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활동 발굴부터 기획,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도시재생기업은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사업에 참여한다. 다양한 지역자원을 결합·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나서게 된다. 현재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엔 현장지원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주민협의체를 지원하며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기간이 끝나면 센터도 운영이 종료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을 위해 주민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수익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기업의 목적과 사업 내용에 따라 두 가지(지역관리형, 지역사업형) 유형으로 나눠 최대 8000만~2억8500만원의 초기 자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먼저 올해 25개 내외의 도시재생기업을 육성한다. 올해 상반기에 12개 내외를 선정할 방침이다. 매년 25개 내외의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대상은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또는 해당 자치구에 소재한 기업, 주민을 중심으로 전문가·활동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법인이다. 현재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은 근린재생일반형 19개소, 중심시가지형 10개소, 경제기반형 3개소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 도시재생기업은 주민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공동체에서 제공한다”며 “주민 일자리도 창출하는 지역 선순환 경제 구축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