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개월여만에 220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들이 반도체 등 국내 주식 쇼핑에 나섰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84포인트(1.05%) 상승한 2206.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183.49%로 출발해 장 중 2170선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인 후 상승 전환에 성공 2200선에 올라섰다.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3개월 20여일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중 무역협상 등을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51.74포인트(0.21%) 오른 24,579.96을 나타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85포인트(0.15%) 떨어진 2640.00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57.39포인트(0.81%) 후퇴한 7028.29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애플 주가가 시간외 장에서 상승, 국내 반도체나 IT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했다"며 "미중 무역협상, 북미 정상회담에 기대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압박을 받으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98억원, 19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27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위를 점했다.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업 등이 3~4%대로 올랐다. 반면 통신업은 3%대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오른 종목이 더 많다.
미국 주식인 애플이 시간외 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두 종목은 1~3%대로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은 3%대로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1%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31포인트(0.61%) 상승한 715.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816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2억원, 147억원 팔았다.
아난티가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6% 가까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도 1~2%대로 올랐다.
반면 CJ ENM, 포스코켐텍, 메디톡스,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등은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116.3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