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주 연속 '뚝'…전국 전셋값, 60주 연속 하락

입력 2019-01-17 14:49
감정원, 1월 둘째주 아파트 가격동향
수원 장안·양주 등은 일부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값 또한 헬리오시티 입주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1월 둘째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작년 11월 둘째 주 이래 10주 연속 내림세다. 1월 첫째 주의 하락률(-0.10%) 보다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대출 규제와 종부세 강화, 금리 인상, 최근 공시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약세가 두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강남구(-0.21%), 서초구(-0.06%), 용산구(-0.07%), 마포구(-0.10%) 등은 낙폭을 줄였지만 약세를 이어갔다. 영등포구(-0.03%)는 하락으로 돌아섰고 양천구(-0.21%), 강동구(-0.16%)는 오히려 하락폭이 커졌다. 간헐적으로 거래가 되는 지역은 보합세 정도를 나타냈다. 종로구 보합 전환, 금천구(0.01%) 상승 정도다.

수도권의 경우 매매가격은 0.06%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가 각 0.02%, 0.05%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하락했다. 광명시는 광명·하안동 일대에 재건축·재개발 투자 수요가 빠지며 0.24% 내려 경기도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다만 수원 장안구(0.05%)와 양주시(0.04%)만은 상승했다. 수원은 스타필드 입점과 신분당선 연장 이슈 등으로 올랐고, 양주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의 영향을 받았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0.08% 떨어지며 2017년 1월 넷째주(-0.01%) 이후 60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12% 하락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강동구(-0.35%), 서초구(-0.29%), 송파구(-0.23%), 강남구(-0.22%) 등 강남4구가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대문구(-0.23%), 마포구(-0.11%), 은평구(-0.04%), 금천구(-0.06%)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노원(0.03%)만이 소폭 올랐을 뿐 서울 모든 지역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서울과 함께 인천(-0.18%), 경기(-0.08%)가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적으로 0.11% 내려갔다. 울산(-0.22%), 인천(-0.18%), 충북(-0.16%) 등도 약세를 나타났다. 그러나 세종(0.31%), 대전(0.04%), 광주(0.01%) 등은 소폭 올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