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 만든 우리카드…"브랜드 가치 높인다"

입력 2019-01-10 11:21
수정 2019-01-10 13:39
“스토리 있는 콘텐츠로 소통 강화”
1·2편 조회수 270만건 돌파



우리카드가 웹드라마를 선보이며 브랜드 가치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나섰다. 카드사가 웹드라마를 만든 것은 우리카드가 처음이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편당 16~17분씩 총 3편으로 구성된 웹드라마 ‘워크 앤 러브 밸런스(Work & Love Balance)’를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디자이너인 주인공이 직장생활과 연애를 모두 완벽하게 해내려다 위기를 겪지만 이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중요성을 깨닫고 극복한다는 줄거리다. 주인공으로는 신인배우 채지안과 구자성이 출연했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우리카드와는 연관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카드를 직접적으로 노출하지 않고 주인공의 일상생활 중 일부로 자연스럽게 녹였다. 예컨대 주인공이 헬스장, 식당 등에서 우리카드의 직장인 특화 상품인 ‘카드의 정석 위비온플러스’나 ‘카드의정석 쏘삼(SSO3)’ 등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는 식이다.

우리카드가 웹드라마 제작에 나선 것은 브랜드 가치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스토리가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면 고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봐서다. 우리카드는 모바일영상제작소 크리스피스튜디오와 함께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진두지휘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단순히 ‘우리가 잘한다’는 주입식 광고보다는 고객의 감성을 움직이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웹드라마는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4일 마지막회(3편) 공개를 앞둔 가운데, 현재까지 공개된 1편과 2편의 조회수는 270만건에 달한다. 우리카드는 이번 웹드라마 이후에도 다양한 브랜드 가치 강화 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엔 수제맥주 전문점 ‘미스터브루잉’과 협력해 ‘우리에리’라는 맥주를 선보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