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보툴렉스 액상형 기술' 특허 등록

입력 2018-11-12 10:55
가루 형태인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액체 형태로 바꾼 휴젤의 연구개발법이 특허 기술로 인정됐다.

휴젤은 '보툴리눔 독소 및 안정화제와 안정화 완충액을 포함하는 액상 제형 제조방법'을 특허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단백질로 이뤄진 보툴리눔톡신이 개발 및 유통 과정에서 변성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에는 보툴리눔톡신을 동결건조한 분말 형태로 개발해 단백질 변성을 예방했다. 이번 액상형 기술은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안정화제 또는 안정화 완충액을 적용해 액체화함으로써 인체에 가장 적합한 조건에서의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액상형 기술은 아르기닌 등 비동물성 제제를 활용해 독소 안정화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휴젤은 세계 최초로 시술 시 통증을 없앤 '국소마취제 적용 기술'에 대해서도 특허 심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주사 바늘 없이 붙이기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이크로 니들을 활용한 패치형 제품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치형 제품은 정량의 톡신을 원하는 부위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미세침에 톡신을 발랐다. 주사 바늘이 필요치 않아 고통 없이 톡신을 전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은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 확보 차원에서 무통 액상형, 부착형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보툴리눔톡신 제품이 미용 분야에 그치지 않고 치료 영역까지 쓰임새가 커지고 있어 이번 액상형 기술 특허가 세계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