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가맹점주에 사과…재발 방지 약속"
"당시 사건 전면 재조사…책임 있는 조치할 것"
상무 A씨 사임 뜻 밝혀, "사직 처리"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사진·67)이 친척 임원의 사내 직원 폭행과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권 회장은 25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과 고객, 전국 가맹점주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사건 외에도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도록 하겠다"며 "점검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신사업본부장 A 상무는 2015년 3월 대구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 소속 직원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했다.
3년여가 지난 이 사건은 이날 한 매체가 당시 장면을 담은 CCTV 화면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담김쌈은 교촌이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으로, A 상무는 권 회장과 6촌 지간이다.
A 상무는 그 다음 달인 2015년 4월 퇴직해 한동안 회사 밖에 머물렀지만, 약 1년 뒤 오히려 상무 직함을 달고 임원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며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 상무는 이 사건에 대한 회사 측의 재조사가 시작되자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교촌치킨 측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즉각 사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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