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시장 공동 개척 나서기로
[ 김동욱 기자 ] 삼성전자와 일본 전기업체 NEC가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삼성전자와 NEC가 5G 무선통신용 기지국 장비 개발과 판매에서 제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높은 주파수대 기술과 장비는 삼성전자가, 낮은 주파수대는 NEC가 담당해 개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5G 실용화가 임박한 미국과 일본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신문은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NEC는 삼성의 해외 공급망을 이용할 수 있고, 삼성전자는 NEC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윈윈 성격의 협력”이라고 평가했다. 자율주행차와 원격 진료 등 5G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시점이고, 미국과 호주 등에서 통신 데이터 보안 문제가 부각되면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품 조달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점도 양사 간 제휴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이미 시작됐고, 일본에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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