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SK종합화학, 4년만에 회사채시장 복귀…최대 5000억 조달

입력 2018-09-20 14:25
수정 2018-09-20 16:18
다음달 만기 3·5·10년으로 발행
차입금 상환재원·운영자금 조달 목적


≪이 기사는 09월20일(10: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이 4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더욱 탄탄해진 것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다음달 초 최대 5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5년, 10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기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선 3000억원을 모집하고 매수주문 물량이 넉넉하면 발행금액을 5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절차에 들어갔다.

SK종합화학은 2011년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이 석유화학사업을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설립 이후 꾸준히 채권시장을 드나들다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이기 시작한 2015년부터 자취를 감췄다. 이 회사가 가장 최근 발행한 회사채는 2014년 7월 찍은 2000억원어치다. SK종합화학은 4분기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 상환재원 및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오랜만에 채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시장에선 SK종합화학이 최근 3년여간 석유화학산업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한 것을 고려하면 많은 기관들이 이번에 발행될 채권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3472억원이었던 SK종합화학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973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357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익 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지난 6월 말 0.9배를 기록, 지난해 말부터 1배를 밑돌고 있다. 벌어들이는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다는 의미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를 반영해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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