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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품기업 유일 모델 계약
방송 광고 후 7월 매출 30% ↑
[ 김보라 기자 ] “박항서 소시지, 박항서 김치 주세요.”
대상그룹이 베트남에서 ‘박항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상은 지난 3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과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육가공 브랜드 ‘득비엣’과 김치 브랜드 ‘종가집’ 광고를 하고 있다. 박 감독을 광고 모델로 채택한 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식품기업 중 대상이 유일하다.
대상은 1994년 미원베트남 법인을 세우며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1995년 하노이 인근 벳찌에 공장을 설립해 조미료(MSG) 생산을 시작했고, 현재 3만5000t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MSG 외에도 국물용 복합조미료, 튀김가루, 간장, 김치, 소스 등으로 종합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 육가공 사업 법인인 득비엣푸드는 대상이 2016년 9월 인수한 회사다.
득비엣푸드는 어린이 소시지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박 감독이 출연하는 TV 광고를 제작, 지난 6월부터 베트남 국영 채널인 VTV3 등에 송출하고 있다. 베트남 택시와 주요 빌딩 등에 옥외광고도 시작했다. 박 감독을 모델로 만든 광고가 방영된 6월 이후 득비엣푸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대상에 따르면 7월 득비엣푸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8월에도 아시안게임 특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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