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6일 미중 무역전쟁 너머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강화가 대기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하반기 증시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미국의 6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ISM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비 1.5p 상승한 60.2를 기록해 4개월 만에 60선을 재차 상회했다"며 "미 중앙은행 입장에선 금리이상 속도가 문제이지 긴축 방향은 분명하며, 이러한 실물경제 확장은 긴축 속도가 점차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관세전쟁은 분쟁과 타협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EU의 무역대립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EU간 무역 대립을 끝내기 위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고, 이에 그리넬 주독일 미 대사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는 "미중 교역액 340억달러에 대한 관세 25% 부과라는 1차 행동의 전쟁이 시행된 가운데 다음 무역전쟁은 말의 전쟁 단계로 분쟁과 타협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통화긴축 가능성은 미국 등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멸된다"며 "하지만 무역전쟁이 현 수준에서 유지되더라도 미 연준의 통화긴축 강화 부담이 대기해 중국과 선진국에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으로서는 하반기 증시여건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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